92. <피리곡>                                         
  


국악기를 위주로 하여 국악 양식을 염두에 두고 작곡된 새로운 음악을 창작국악 또는 신국악이라 한다.

피리는 한자로 필율(觱篥)이라고 쓰고 피리로 읽으며 소리는 내는 겹혀 부분과 음높이를 조절하는 관대 부분으로 나뉜다. 대나무로 만든 관대에 지공을 뚫고, 그 위쪽에 겹혀를 꽂아 입술로 물고 입김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데, 향피리·당피리·세피리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피리는 크기는 작지만 겹혀를 떨어 소리를 내므로 음량이 커서 합주곡에서 주선율을 담당한다.

피리를 위한 창작음악은 1960년대 몇몇 작곡가에 의해 협주곡 형태의 곡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피리 음악의 창작은 1970년대로 본다. 1971년 황병기의 <풍요(豊饒)>가 독주곡으로는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고, 김기수의 <다스름>(1971), 김용진의 <환>(1972), 이상규의 피리협주곡 <자진한잎>(1975)과 <청산>(1978) 등이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1980년대에는 기존 작곡가들에 의한 창작 활동이 계속 되었지만 양적으로 많은 작품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강덕과 이해식의 작품 활동이 두드러진 시기다. 1990년대 이후에는 기존의 작곡가와 젊은 작곡가들의 참여로 많은 작품이 발표되었고 피리의 음색을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과 개량피리를 위한 작품도 나타나게 된다

 scene.gif


* 추천 음반 :
  한국창작음악시리즈 1 <박인기의 피리 창작음악 연주집>

창작음악 중 피리 음악으로 박인기 교수의 이 음반을 선반하였다. '한국창작음악시리즈 1'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국립국악원 단원과 KBS국악관현악단 악장을 역임하고, 추계예대.이화여대 국악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악회 동인이며 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있는 박인기(朴仁基)의 독집 앨범이다.

피리 창작곡 음반이 귀한 현실에서 백성기 작곡의 '비경', 이해식류 피리산조 '호드기'나 정대석 작곡의 '거문고와 피리를 위한 2중주', 지원석 작곡의 피리독주를 위한' 新시니' 등 공연현장에서 많이 연주되는 창작곡이 담긴 이 음반은 국악애호가는 물론 피리연주자들에게 큰 의미를 줄 수 있는 음반이다. 특히 이돈응 작곡의 피리와 전자음향처리를 위한 '피리'는 토속적인 음색과 현대 전자음향장치와의 조화를 꾀한 곡이라 그 의미가 크다.

1998년과 1999년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 녹음으로, 가야금에 안승훈, 거문고에 정대석, 타악에 김기철, 전자음향 이돈옥과 함께 하였다. 2001년에 출반된 이 음반은 국립국악원 음반판매실(02-580-3160)과 인터넷 업체 씽즈코리언(www.thingskorean.com)에서 지금도 구할 수 있다.(2004.11.30)
 


scene.gifscene.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