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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중고시장구석에서 찾아낸 '박하우스' 홍콩샹하이 은행 수출입부장 정창관 |
'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 중에 레코드를 2∼3천장씩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음악을 즐겨 듣다 보면 귀도 예민해져서 보다 좋은 연주, 보다 새로운 레코드를 찾게 되고 따라서 레퍼토리도 다양해지기 마련.
오디오를 사고 나서 처음 들은 레코드가 베토벤의 '운명'이었는데, 지금은 '운명'만도 라이센스 18장에 오리지널 32장을 합하여 총 50여장이나 된다. 물론 이 많은 레코드들을 다 구별해서 듣는 것은 아니고 음악을 좋아하는 취미와 콜렉션을 좋아하는 취미가 합쳐져 모으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다고 한다. 특별히 그가 라이센스 레퍼토리를 모으기 시작한 것을 86년부터였다.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옛날에 한번 나오고 다시 제작되지 않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었는데, 그것들은 도심의 큰 도매점보다는 변두리나 지방의 작은 소매점에서 찾아내곤 했다고. 한참을 구하다가 마침내 포기해 버린 것을 찾았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다는 그는 박하우스가 연주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집(73년판)을 청계천 7가 중고시장의 구석진 곳에서 찾아냈을 때, 그것도 단돈 2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을때는 정말 신이 났었다고 한다. 그는 음악 외에 또 다른 별난 취미를 갖고 있다. 별을 좋아해서 한달에 한번씩 별을 보러 다니는 '한국 아마튜어 천문학회'에 가입하기도 한 그는 그래서 그런지 홀스트의 '행성'을 좋아해 레코드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무려 17장이나 된다. 그 자켓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것도 여간 즐겁지 않다. 그것은 마치 여러 행성들처럼 신비스럽고 다채롭기만 하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