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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 김영택의 국악세계 한국일보2000년 7월 12일 수19면 |
음반나온지 열흘만에 작고
여든 살이던 지난해 여름,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가 된 지 17년 만에 생애 처음으로 녹음한 이 음반은 유작이 되어버렸다. 올해 6월 27일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완성된 음반을 죽기 열흘 전에 받고서 얼마나 기뻐했을까. 이 음반은 김영택의 피리·태평소 연주와 서도소리를 담았다. 명인이 평생 지녀온 음악 세계를 75분 길이의 음반으로 압축하기란 어림없는 일이겠으나, 영영 사라져버릴 소리를 붙들었으니 다행이다.
춤 반주에서 들리는 꿋꿋하고 멋드러진 피리 소리, 길군악의 씩씩한 태평소 가락, 서도소리의 고풍스런 노래가 그의 솜씨다. 이 음반을 만든 정창관(홍콩상하이은행 수출입부 부지점장)은 이 땅의 잃어버릴 소리, 날아가 버릴 소리를 후손에 남기기 위해 사비를 털어 정창관 국악녹음집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1집 ‘강순영의 국악세계’, 2집 ‘조순애의 국악세계’를 만들었다. 음반회사나 공공기관이 아닌 한 개인이 국가의 음악 유산 기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구입 문의 (017)228-7290 오미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