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창녕아리랑' 되살려, 고향에 바칩니다."                            

              

                                                                                                                                        문화일보(2016.4.27)
                            

 
  

古음반 수집가 정창관 씨  
4년전 알게된 뒤 수소문  
새 가사 붙여 사비로 복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남 ‘창녕아리랑’이 한 국악 마니아의 노력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주인공은 고음반 수집가이기도 한 정창관(64·사진) 씨. 창녕군은 정 씨가 지난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재경 창녕향우회에서 수년간 작업해 녹음한 ‘1930년 조선민요의 연구에 근거한 새로운 창녕아리랑’을 군에 헌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고향이 창녕인 정 씨는 ‘창녕아리랑’을 복원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작업을 해왔다. 그는 10년 전 미국 의회도서관에 있던 한민족 최초의 음원(우리나라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1896년 7월 24일 원통형 음반에 녹음한 우리 노래)을 발굴한 뒤 아리랑에 관심을 갖게 됐다.

4년 전에는 1930년대 발행된 조선총독부 기관지 ‘조선’에서 ‘창녕아리랑’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고향을 위해 복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 기관지에는 가사 2소절과 ‘남녀흥(興) 쾌조(快調·명랑하게)’라고 짧게 적혀 어떻게 불렸는지 알 길이 없었다.

정 씨는 지난해 창녕군 곳곳을 누비며 ‘창녕아리랑’을 아는 사람을 수소문했으나 찾을 수 없어 결국 가사와 노래 풍을 바탕으로 ‘창녕아리랑’을 새롭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군청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은 한 푼도 받지 않고 사비를 털어 소리꾼과 작곡가, 작사가를 섭외해 새로운 ‘창녕아리랑’을 탄생시켰다. 

정 씨는 출반한 CD에 새 가사를 붙인 경쾌한 ‘창녕아리랑’을 타이틀곡으로 수록했으며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창녕아리랑’도 담았다. 또 1886년 호머 헐버트 편지에 나타난 ‘아라렁’ 등 1929년 이전 아리랑 6곡도 유지숙 명창의 목소리로 담았다. 이밖에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입수한 ‘매화타령’ ‘애국가
1·2’ 등 한민족 최초의 음원 11곡도 수록했다.  

창녕=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 관련링크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42701073627109001

* 창녕아리랑 자료 : http://www.gugakcd.kr/cnarirang.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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