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일부) :
오늘, 이 그리움은 내일의 만남으로
오늘 이 그리움은 내일의 만남으로 금생의 삶은 과거의 삶에서 오듯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유지되어지는 삶의 순환이여 영원하여라.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은 어제 우리가 했던 일처럼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은 과거 우리 자신의 삶이며 모습일거다. 어찌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어릴 적부터 악기를 다루고 오르간을 만나면서 음악과 가깝게 지내왔다. 그렇지만 내가 노래를 만들고 직접 노래를 하는 일에 대해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다. 이건 정말 우연이다. 100%~~~~~
그리고 최소한 내 자신은 세상사 일에 끼어들고 싶지도 않고, 이렇게 이런 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은 생각조차도 없었다. 그런데도 홀연히 음반을 만들어 놓고 보니 음악작업에 대한 소감 그리고 정리 정돈이 필요함을 이제야 깨달았을 뿐입니다.
그냥 음반 하나로만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음반의 성격과 내용에 대한 자상한 부연을 달아 주는 일도 중요한 배려이며 책임감임을 알게 된 것 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밭 일지라도 꽃만으로는 부족하듯, 그 곳에 날아드는 벌과 나비들이 존재할 때, 그 꽃밭은 풍성해지고, 아름다운 나눔의 기쁨이 탄생하리라 봅니다. 이 다양한 관계와 만남을 통해서 아름다운 공유가 이루어진다고 볼 때 진정한 사람들을 얻는 일은, 이 작업을 지속해 가는 커다란 구심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하여 이 음반을 통해서 그간 작업 되어진 “유라시아의 아침”의 모든 음악들을 정리 하고자 합니다. 음악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와 방향 그리고 음악을 지향해야 할 우리의 정신적 이념이 지속되어지길 이 음반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어떤 것으로도 분별 짓지 않고, 그저 어린 아이가 소중히 가지고 놀던 작은 인형을 무심히 던져 놓듯이, 그러한 무심함에 이르러 들을 수만 있다면 그대의 마음에 평화와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음악의 요소에는 저~~ 무심에서 무심함으로 돌아갑니다. 그 철저한 무심 속으로 여행해 보실래요. 그 곳과 하나 된다면 듣는 모든 이들,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부디 그리 되시길 ~~~~~
산벚꽃 피는 날 山 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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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라는 신성한 힘
만트라는 신성한 힘을 지녔다고 믿어지는 주문의 일종으로 산스크리트어 ‘man’과 ’tra’의 조함으로 이루어진 단어이다. ‘man’은 생각 또는 마음을 의미하며 ’tra’는 도구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문자적인 의미로만 해석하면 ‘생각의 도구’라는 뜻이 된다. 다른 설명에 의하면 tra는 ‘보호’를 의미하기도 한다.
만트라의 기원은 베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대개 ‘shlokas’라고 하는 두 줄의 운율로 구성된다. 하지만 한 줄 또는 하나의 단어로 만들어진 만트라도 종종 발견된다.
가장 기본적인 만트라는 ‘Aum’이다. 이 ’옴‘은 만물을 주재하는 브라흐마(brahman) 신을 현상계에서 포착하기 위한 상징으로 사용되며, 모든 만트라는 이 옴으로부터 시작된다. 옴은 가장 근원적이고 강력한 만트라로 인식되는데, 힌두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shanti mantra’나 ‘gayatri mantra’뿐만 아니라 여러 만트라에서 접두사나 접미어로 자주 사용된다.
베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요가, 탄트라 등 모든 힌두교 전통에서 발견되는 만트라는 이후 불교 등의 다른 종교로 전이되면서 중요한 수행의 한 방법으로 각광받게 된다.
만트라를 암송하는 것을 ‘japa’라고 하는데, 힌두교 전통의 수행의식인 뿌자(puja)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만트라 염송은 의식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가시적 존재인 초월자의 가피(加被)를 입는 수단이며 우리 안의 생명 에너지인 쿤달리니(kundalini)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적인 스승에게 귀의하는 입문식에서 스승은 제자의 귀에 비밀스러운 만트라를 속삭여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스승으로부터 받은 만트라는 다른 만트라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만트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보다는 그 안에 깃든 신성한 힘에 초점을 맞추고, 그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발음을 중요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신성한 힘을 지닌 만트라를 반복 염송하는 것은 높은 차원의 정신적 깨달음을 위한 수단일뿐만 아니라 마(魔)를 물리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치병과 신변보호 등의 세속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다양한 만트라가 염송된다.
만트라는 상황에 따라 큰 소리로 염송하거나 마음 속으로만 염송하는데, 특히 집단을 이루어 단체로 염송할 때에는 소리의 공명 현상을 일으켜 효과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트라는 참된 소리는 뜻의 ‘진언(眞言)’으로 번역되며 불교에서 중요한 진언은 ‘옴 마니 반메 훔’(om mani padme hum)’이다. 이는 인도의 힌두교에서 유래한 진언으로 티벳을 거쳐 한국으로 유입되었다. 이 진언을 하나의 문장으로 번역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붓다의 팔만 사천 법문이 이 안에 다 들어 있다고 전해진다.
Yojan 손민규(명상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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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간절함에 대하여
강 하구를 가로지른
거대한 배수갑문, 그 한쪽에
강물을 조금씩 흘려 보내는 조붓한 물길이 있다
어도(魚道)라고 하는데,
영락없이 강물의 탯줄이다.
강으로 오르고 싶은 물고기는 오르게 하고
바다로 내려가고 싶은 물고기는 내려가게 한다
5월, 내려가는 물고기는 보이지 않고
거슬러오르고자 하는 것들이 거기 가득하다
더 높은 곳에서 봤더라면
버드나무 잎을 따다
몽땅 뿌려놓은 것 같으리라
숭어떼였다!
바다를 뚫고 억센 그물을 찢을 때 생긴
상처투성이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하나같이 무엇이 간절한
눈부신 숭어떼
큰 놈 작은놈 할 것 없이
대가리를 강물 쪽으로 대고
오로지 거슬러오르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날개를 찰싹 접고 꼿꼿이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숭어떼를 노려보는
잿빛 새 한마리
그 긴 부리의 간절함은
또 무엇이었던가!
안도현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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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가까이
서산에 해 기울어 산그늘이 내릴 무렵,
훨훨 벗어부치고 맨발로 채소밭에 들어가 김매는 일이 요즘 오두막의 해질녘 일과이다.
맨발로 밭 흙을 밟는 그 감촉을 무엇에 비기랴.
흙을 가까이 하는 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흙을 가까이 하라. 흙에서 생명의 싹이 움튼다.
흙을 가까이 하라. 나약하고 관념적인 도시의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흙을 가까이 해야 삶의 뿌리를 든든한 대지에 내릴 수 있다.
우리에게 대지는 영원한 모성, 흙에서 음식물을 길러내고 그 위에다 집을 짓는다.
그 위를 직립 보행하면서 살다가 마침내는 그 흙에 누워 삭아지고 마는 것이 우리들 삶의 방식이다.
흙은 우리들 생명의 젖줄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씨앗을 뿌리면 움이 트고 잎과 가지가 펼쳐져 거기 꽃과 열매가 맺힌다.
생명의 발아 현상을 통해 불가시적인 영역에도 눈을 뜨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흙을 가까이 하면 흙의 덕을 배워 순박하고 겸허해지며, 믿고 기다릴 줄을 안다.
흙에는 거짓이 없고 추월과 무질서도 없다.
시멘트와 철근과 아스팔트에서는 생명이 움틀 수 없다.
비가 내리는 자연의 소리마저 도시는 거부한다.
그러나 흙은 비를 그 소리를 받아들이다.
흙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인간의 마음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정결해지고 평온해진다.
어디 그뿐인가. 구두와 양말을 벗어 버리고 일구어 놓은 밭 흙을 맨발로 감촉해 보라.
그리고 흙냄새를 맡아 보라.
그것은 순수한 생의 기쁨이 될 것이다.
송광사 법 정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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