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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부제포함] <젊은산조>
음반 번호 CMCC-0690 , CD 1 매
제작 / 기획사 CJ Music
발매 연도 2006
구 분 일반반
분 류 산조
업데이트 일시 2006-09-24
비 고
* 미의회도서관 기증(2006.10.31) * 영국도서관 기증(2006.10.31) * 2008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예술과 국악음반 해외보급사업 기증음반 *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 국악음반 해외보급사업 기증음반. * 2013년 1월 9일 한국-인도문화원 기증(India) * 2013년 4월 5일 World Musc Center in Korea 기증.



 
<젊은산조>

1.해금산조 11:52
2.대금산조 14:12
3.아쟁산조 13:52
4.시나위 10:04
총:50:08

* 대금:심상남 * 아쟁:이태백 * 해금:김성아 * 장고:김청만

* 녹음:1993.6.3. 91Studio 서울. * 기획:사운드스페이스=음공간
 
* 1993년에 삼성뮤직에서 출반된 동명의 음반의 재출반 음반이다. 표지그림도 비슷하다. 사운드스페이스 기획으로, 사운드스페이스가 기획한 음반과 새로운 음반들이 CJ Music를 통해서 나온다고 한다. 좋은 소식이다. 대기업이 국악음반을 출반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당분간 CJ에서는 사운드스페이스 음반만 출반한다고 한다. 사운드스페이스는 자기들이 출반한 음반은 언제나 구할 수 있겠끔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들의 음반은 삼성뮤직에서 이엔이뮤직에서, 서울음반에서, 예당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젊은산조>음반은 시리즈로 <젊은산조 1>에 해당된다.(2006.9.24)
 
-사운드 스페이스 홈(www.soundspace.co.kr)에서 퍼옴-

* 젊은산조
산조에도 나이가 있다. 산조를 들어보면 그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연주자가 젊고 그래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산조가 있는가 하면, 나이 들어 힘은 없으나 공력으로 은은하게 농창 대는 산조도 있다.

연주자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산조 그 자체에도 나이가 있다. 젊은 산조는 우리의 정서인 서러움과 기쁨을 직설적으로 힘차게 불어, 도전적으로 틈새를 빽빽이 채워 마음의 갈등을 드러낸다. 오늘 우리가 들어 볼 음악은 바로 이 힘찬 젊은 산조이다.

산조란 주로 남도의 가락을 장단 틀에 넣어서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이다. 산조는 19세기 말경에 여기저기 흩어진 남도의 가락들이 모여서 형성되었다. 산조는 판소리처럼 길게 연주되는 음악으로서, 다양한 악상을 치밀한 기법으로 표출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음악이 된다.

산조선율은 몇 개의 장단으로 짜려진 단락 (프레이즈)이 기본단위이다. 하나의 단락은 대체로 '내고' '달고' '맺고' '풀어주는'구조를 가지고 진행되며, 특히 '맺은 다음 반드시 푸는'것이야말로 산조 선율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각각의 단락은 대개 계면조나 우조의 악상을 표현하며, 그 악상을 이면에 맞게 제대로 표현했을 때는 '성음이 좋다'라고 말한다. 각각의 단락들은 대체로 독립적이지만 앞 단락의 영향으로 다음단락의 악상이 상승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작은 단위의 단락의 영향으로 다음단락의 악상이 상승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작은 단위의 단락은 두 장단만으로 되어 있지만 복잡한 심사를 보여주기 위하여 더 많은 장단이 하나의 단락을 이룬다. 한 단락 안에서 앞 선율이 끝을 올려 의중을 물어보면 뒷 선율은 그 선율에 짝을 맞춰 화답한다. 앞 대목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게 조이면서 상승시키면, 뒤에 가서는 자유로이 풀어 준다.

이러한 긴장과 이완의 구조는 자그마하게, 또 큼지막하게 산조 곳곳에 숨어 있다. 이 단락들이 모여서 하나의 장단을 이루며, 각각의 장단을 느린 장단에 빠른 장단으로 진행시켜 연주하는 것이 산조이다. 단락을 길게 짜면 30분이 넘는 '긴 산조'가 되고, 짤막하게 짜면 10분 남짓의 '짧은 산조'가 된다.

산조는 장단에 의하여 제약되면서 또한 조화를 이룬다. 산조는 가장 느린 진양조부터 시작하여 중모리, 중중모리를 거쳐 바른 장단인 자진모리까지 강물이 흘러가듯 진행된다. 가락은 장단을 타고 노닐며, 장단은 선율을 어루만진다. 선율이 흐르는 강물과 같이 도도히 흐를 때 장단은 점잖게 받쳐준다. 가락이 '갈데 까지'다 가며 구석구석을 다이나믹이 다양한 장단의 기교와 어우러질 때 산조는 비로소 들을만한 앙상블이 되는 것이다. 장고반주의 소리를 들으면 반주자가 그 대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대금산조는 심상남의 것이다. 심상남의 대금은 힘차다. 흔히 힘찬 대금소리를 '김이 세다'고 표현하는데, 그의 대금이 바로 김이 센 소리이다. 처음 우조 낼 때의 그 도전적인 자세가 자신만만하게 느껴져 덩달아 기분이 좋다. 대금은 섬세한 선율뿐 아니라 이처럼 저돌적인 모습을 갖춘 악기이다. 심상남의 산조는 짤막하게 처리되어 약간 아쉬운 진양을 지나고 중모리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상승된다. 긴장 시켰다가는 풀어주면서 장단을 달아놓고아쟁산조는 이태백의 것이다. 이태백의 아쟁은 화려하다. 아쟁소리는 낮은 음역으로 해서 남자의 슬픔을 표출하기에 제격이다. 듬직한 체구로 서서 슬픔을 안으로 삭이며 이빨을 지긋이 물고 슬픔을 절제하는 모습이 먼저 보여진다. 그러다가 이내 어깨를 들썩이고 흐느낀다. 이럴 때는 아주 화려하며 흐느끼는 감정의 폭을 활대가 현란하게 그려 보인다. 특히 아쟁은 계면조에 어울리는 악기이다. 진양조의 처음 내는 대목만 우조로 시작할 뿐, 연주의 끝까지 아쟁은 계면조로 다채롭게 울어 보인다. 이태백은이 같은 슬픈 정서를 특유의 넘치는 끼로 잘 소화하여 보여준다.해금산조는 김성아가 맡았다. 김성아의 해금은 섬세하며 카랑카랑하다. 특히 높이 질러낸 진양조의 첫 대목은 깨끗하고 산뜻하면서도 어느새 가슴의 한 부분을 베인 듯한 상심의 정서로 끌어들인다. 해금은 경기도 굿에서 주된 기능을 하는 선율악기이다. 그래서 김성아의 해금산조는 빠른 장단에서 경기도 가락이 주종을 이루며, 흥겹고 가벼운 정서를 성깔 있게 연주하고 있다. 공력이 담겨있으면서도 넘치지 않는 아주 매력 있는 소리이다.

이들 젊은 산조를 장고로 반주하면서 넘치지 못하게 조절해주는 이가 김청만이다. 그는 우리음악에 대한 빼어난 이해로 연주자들을 통제하면서 감정의 지나친 노출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 아티스트들의 독주가 끝난 다음에, 함께 연주하는 시나위도 빼어나다. 산조는 그 연원을 무속음악인 시나위에 둔다. 시나위 음악은 원래 서러움을 짙게 표출하는 가락이다. 다른 세상으로 돌아간 우리의 친구 벗님들을 위하여 굿판에서 연주되는 음악이니 얼마나 서럽겠는가. 심상남의 대금과 이태백의 아쟁, 그리고 김성아의 해금이, 김청만의 장고를 지휘삼아 흐드러지게 연주하는 이 시나위는 그래서 더욱 서럽다.

이 산조의 연주자들은 아주 젊다. 그들이 연주하는 산조도 젊다. 내내 그들의 산조가 젊어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갈채 저 너머의 엄청난 공력과 또 고뇌를 스스로 선택하고 감당해야 할 것이다.

유영대(전주우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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