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C&L Music에서 보내주었습니다. 해설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보도자료는 1집인 <침향무> 음반의 마지막에 실었습니다.
곡목해설 :
비단길
비단길(1977)은 작곡자의 설명에 의하면 "신라 고분에서 발견되는 페르시아 유리 그릇의 신비로운 빛에서 작곡 동기를 얻었는데, 그 악곡명은 고대 동서 문물이 교역되던 통로의 이름이면서 신라적인 환상이 아득한 서역에까지 펼쳐지는 비단같이 아름다운 정신적인 길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한다.
제1장은 미묘하게 변화해 가는 리듬을 타고 환희와 슬픔이 얼룩진 신비로운 선율로 되어 있다. 제2장은 빠른 4박자의 리듬에 의한 선율이 차츰 높은 음역으로 고조되어 격정적인 화음과 리듬에 의하여 절정을 이루면서 끝난다. 제3장은 화음으로 장식된 고요한 선율로 되었는데, 중간에 북소리와도 같은 저음부의 리듬이 출현하여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끝으로 제4장은 새로운 주법으로 연주되는 특이한 고음의 분산속에 음산한 저음이 네 번 울리고 이어서 저음군이 폭풍처럼 휘몰아 치다가 그치면 종소리를 연상시키는 화음이 네 번 울리고 제1장의 주제 선율이 재현되면서 전곡이 끝난다.
아이보개
아이보개(1977)는 어린이의 생활 주변 이야기를 무용극화시킨 무용음악의 모음곡으로, 독주 가야금과 반주 가야금, 대금, 장구로 편성되었다. 제1장 <연날리기>, 제2장 <행진>, 제3장 <제기차기>, 제4장 <귀가>로 구성되는데 각 장마다 동심어린 풍경을 산뜻하게 묘사한 수채화 같은 작품이다.
전설
전설(1979)은 전 5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 <그리움>은 전설의 나라로 도입되는 서곡으로 그 가락이 아득히 울려오는 메아리처럼 신비롭고 아름답다. 제2장 <이야기>는 중몰이 장단으로 옛이야기가 풀려 나가듯 흥미로운 가락으로 짜여져 있다. 제3장 <놀이>는 음색과 리듬의 변화로 어린이들의 익살스러운 놀이를 보는 듯이 묘사하고 있다. 제4장 <춤>은 중중몰이 장단의 춤 가락이 흥겹게 몰아쳐 나간다. 제5장 <설레임>은 고요하게 가라앉은 가락으로 시작하여, 내면적이고 정서적인 설레임을 불러일으키는 가락이 고조되면서 끝난다.
영목(靈木)
영목(1979)은 신령이 깃들인 나무에 대한 음산한 도입부로 시작된다. 도입부에 이어 중몰이 장단의 괴기스러운 선율이 시작되고 이 가락이 다시 중중몰이로 발전되어 전반부를 이룬다.후반부에서는 신풀이를 위한 도입부를 지나, 휘몰이 장단을 끊임없이 변형시켜가는 신풀이 가락이 숨쉴사이 없이 흐른다. 불협화 분산음을 연타하는 것으로 신풀이가 절정에 이르면 가야금의 최저음이 3련식으로 급속히 반복되는 음형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점점 느려지면서 침묵으로 변한다. 이 정적 속에 두어개의 화음이 조심스럽게 울린 후, 저음역과 고음역에서 나오는 두 개의 화음이 기이한 충돌을 일으키면서 전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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