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소개 :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잡가 전집(全集)] !
"경·서도 소리의 자산으로 두루 활용될 옛 소리의 재현!"
-한국음반아카이브 연구소 배연형 소장"
"경기잡가의 집대성,
국악 음반사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쾌거"
-한국고음반연구회 정창관 부회장
시대를 노래하는 소리꾼이자 경서도소리 역사 연구자 전병훈이
경기잡가 전곡, 즉 경기 12잡가 / 휘몰이잡가 / 그 외 경기잡가를 모두 수록한 음반을 출반했다.
이 음반의 수록곡은 총 40곡이다.
현재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경기 긴잡가(12잡가), 휘몰이잡가, 그 외 경기잡가 뿐만 아니라 전승단절된 휘몰이잡가 "이삼경에 났던 님이", 경기잡가 "경기 성주풀이"와 전병훈이 직접 작사, 작창한 휘몰이잡가 "역타령" 등도 포함되어있어 눈길을 끈다.
국악음반 전문가, '정창관 국악애호가'가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고문단/이사진, 경기음악연구회 산하 연주단체인 경음악회에서 반주를 맡았다.
"경서도소리의 본질, 역사. 그것을 찾는 젊은 소리꾼의 여정!" 젊은 소리꾼이 내딛은 또 한 걸음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 경기12잡가 (경성좌창 京城坐唱)
소리 전병훈 / 장구 이지안
<경기 12잡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승된 순수한 서민층의 노래로, <경기 긴 잡가>로도 한다.
1945년 이전, 일제강점기 시절 기록들을 살펴보면 <경기 12잡가>, <경기 긴잡가>라는 말보다
<경성좌창>이란 용어가 주로 쓰이는데 이는 당시 서울의 “앉은 소리”임을 뜻한다.
서울의 속가 열두 곡을 엮었기에 12잡가라고 하는데, 이는 12가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중 8곡, ‘유산가’·‘적벽가’·‘제비가’·‘소춘향가’·‘집장가’·‘형장가’·‘평양가’·‘선유가’는 <8잡가>라고 부르던 것이었고 ‘출인가’·‘십장가’·‘방물가’·‘달거리’는 <잡잡가>라 하던 것이었다.
현재 <잡잡가>라고 하면 ‘토끼화상’, ‘변강쇠타령’, ‘국문뒤풀이’ 등 <경기 12잡가>와 <휘몰이잡가>에 포함되지 않은 곡들을 일컫기도 하는데 옛 자료 및 문헌에서 확인되는 이들의 명칭은 <경기잡가>, <서울 속가>가 주된 것이다. 따라서 이 <잡잡가> 용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 12잡가>는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전해졌으며 이를 전승한 이들로는 남성 계파인 사계축과 여류인 삼패(三牌)들이 있었다.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에 故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명창이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경기 12잡가>는 현재까지도 경기소리 분야의 주 전승 곡이자 문화재 종목 이수 과제 곡으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경기 12잡가>의 음악 특징을 살펴보면, 현행에선 대부분 장구 반주에 맞춰 독창으로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20세기 초 유성기음반엔 남녀 합창, 선율 반주 등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유산가’·‘적벽가’·‘소춘향가’·‘평양가’·‘선유가’·‘십장가’·‘방물가’는 6박의 도드리장단으로 부르고 ‘제비가’·‘출인가’·‘형장가’·‘달거리’는 곡 초/중반부에서 장단 변화가 있다. 6박 도드리장단을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빠른 장단에서 느린 장단으로 변화하기도 하는데 빠른 장단에서 세마치 종지를 섞어 쓰기도 한다.
<경기 12잡가> 곡들의 음계 구성엔 경기의 경토리와 서도의 수심가토리가 쓰였다. ‘선유가’·‘달거리’·‘평양가’는 경기의 경토리로 짜여있고, ‘유산가’·‘적벽가’·‘소춘향가’·‘형장가’·‘십장가’-‘방물가’는 서도의 수심가토리로 짜여있다. ‘제비가’·‘출인가’·‘집장가’는 경토리와 수심가토리가 섞인 형태로 짜여있다. 경기소리의 대표 전승 곡임에도 서도의 수심가토리로 짜여진 곡의 비중이 큰 것에 주목할 만한데, 이는 <경기 12잡가>의 음계뿐만 아니라 시김새 특징에서도 도드라지며 <경기 12잡가>로 분류되는 열두 곡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잡가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경기잡가가 성창하던 시기, 평양 날탕패를 비롯한 서도 음악인들이 남진(南進)하여 대거 서울 무대에서 활동하였던 배경과 당시 경기소리와 서도소리를 크게 나누지 않고 고루 전승하던 교육방식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휘몰이잡가
소리, 장구 / 전병훈
<휘몰이 잡가>는 “휘몰아 부른다”, 즉 빨리 몰아 부른다는 의미로 비교적 느린 장단에 맞춰 부르는 <경기 긴잡가(12잡가)>에 대비되는 명칭이다.
<경기 12잡가>와 같이 앉아서 부르는 좌창(坐唱)으로, 사계축 소리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일각에선 <휘모리잡가>라고도 하는데, <휘몰이잡가> 악곡의 대부분이 자진모리장단, 볶는 타령 장단 중심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휘모리장단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휘몰이잡가>로 명명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현재 주로 전승되는 휘몰이잡가 악곡은 ‘만학천봉’·‘곰보타령’·‘병정타령’·‘기생타령’·‘·육칠월’·‘생매잡아’·‘바위타령’,‘맹꽁이타령’·‘한잔부어라’·‘비단타령’으로 총 10곡이다.
본 음반엔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이삼경에 났던 님이’·‘역타령’을 수록하였는데, ‘이삼경에 났던 님이’는 현재 전승이 끊어진 소리를 유성기음반을 통해 복원한 것이고 ‘역타령’은 필자가 직접 현시대를 반영해 작사·작창한 것이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각 곡의 설명에서 보충하겠다.
<휘몰이 잡가> 악곡 대부분은 서로 유사한 음악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장형시조, 국문학에서 말하는 사설시조와 관련이 깊다. 사설 내용 측면에서도 그렇고 “말 물어보자”, “전하여 주렴”, “전할지 말지” 등 3장으로 나뉘는 형식 측면에서도 그렇다. 종지의 선율 진행과 종지 시 뒷 사설(하노라 등)을 생략하는 방식 또한 시조와 유사하다.
<휘몰이 잡가>는 선율과 장단, 말 붙임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자의 의도에 따라 충분히 몰아가고, 이내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고음과 저음을 자유로이 오가며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유연하게 표현할 때 비로소 그 진멋을 느낄 수 있다. 당시 시대상을 익살과 해학으로 풀어낸 <휘몰이 잡가>는 당시 사회 분위기와 선인(先人)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그 외 경기잡가
소리 전병훈 /
연주 경음악회 기악부 – 가야금 임정완, 대금 심성욱, 피리&생황 김태형, 해금 원유빈, 아쟁 남성훈, 장구 이지안 /
경음악회 양악부 – 복원 감독&피아노 조성은, 바이올린 임영서, 아코디언 강예은, 베이스 박범진
<그 외 경기잡가>는 <경기 12잡가>, <휘몰이 잡가>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경기잡가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현재 경기소리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로 <잡잡가>가 있다. 현황을 살펴보면 ‘토끼화상’·‘변강쇠타령’·‘범벅타령’·‘갖은방물가’·‘구방물가’·‘금강산타령’·‘풍등가’·‘국문뒤풀이’·‘담바귀타령’·‘장기타령’·‘혈죽가’ 정도를 묶어 “특별히 어떤 쪽에도 속하지 않는 잡가”란 의미로 <잡잡가>라 칭하고 있다.
필자는 <잡잡가> 용어가 예부터 <경기 12잡가> 중 4곡, ‘출인가’·‘십장가’·‘방물가’·‘달거리’를 지칭하는데 사용되었던 점과 <잡잡가> 장르를 규정할 음악적, 사설적 공통점이 <잡잡가>로 분류한 잡가 중 일부에서만 나타나는 점 때문에 본 음반에 <잡잡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음반엔 ‘성주풀이’ 등 현재 전승되지 않거나 해방 전/후 유형의 변화가 뚜렷한 잡가들을 복원했고 ‘토끼화상’, ‘범벅타령’, ‘구방물가’ 등 일각에서 이미 전승 중인 잡가들 또한 유성기음반의 원음을 복원해 불러 보았다. ‘토끼화상’과 ‘언문뒤풀이’의 경우 원음이 서양악기+조선악기 반주 구성인 선양악 반주로 되어있어 그 구성 그대로 복원한 것과 전통 반주로 각색한 것, 두 가지를 모두 녹음해 수록했다.
* 연주자 프로필
학력 :
국립국악중·고등학교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예술사 과정 졸업 및 전문사 졸업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학과 박사과정 수료
수상 :
2016 제10회 대구 전국아리랑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2016 제7회 안비취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국회의장상)
2017 제9회 신진국악실험무대 천차만별콘서트 대상(전병훈밴드)
2017 제6회 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민요부문 대상
2017 제37회 국립국악원 주최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민요부문 1위
2017 제33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가야금병창·민요부문 금상
현직 :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이사장
국립국악중학교 방과후학교 전공 실기지도 강사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전통예술나눔학교 민요강사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민요 강사
전직 :
BBS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 – 국악이 좋아요 코너지기>
99.1FM 국악방송 <음악의 교차로 – 앙코르! 경성라듸오 코너지기>
99.1FM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야 – 소리야 놀자! 코너지기>
국립국악고등학교 방과후학교 전공 실기지도 강사
주요 공연 :
2002 전병훈의 최연소 경기12잡가 완창발표회
2004 전병훈의 최연소 시조 완창발표회
2014 전병훈의 최연소 창부타령 완창발표회 - <100년의 소리, 창부타령>
2018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1 - <잊힌소리>
2018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2 - <1899 삼쳥동 감은뎡>
2019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3 - <그대 소리에 봄을 싣고, 춘재(春載)
2019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4 - <풍속, 치안 – 금지된 소리>
2019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5 - <아리랑 Map>
2020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6 - <경서도 소리의 개화기, 극장!>
2020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7 - <같이 듣다, 공청. 경기잡가 IN 파움>
2020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경기(京畿驚起)프로젝트 8 - <창부타령 프로젝트, 창생>
주요 음반 :
2002 전병훈의 <최연소 경기12잡가 완창음반>
2016 전병훈의 <새늘소리>
2016 전병훈의 <십이본가>
2017 전병훈의 <휘몰이잡가>
2017 전병훈의 <경기민요>
2017 전병훈의 <창부타령 전집1>
2018 전병훈의 <잊힌소리>
2018 전병훈의 <1899 삼쳥동 감은뎡>
2018 전병훈 밴드의 <새늘소리 RE:MAKE>
2019 전병훈의 <그대 소리에 봄을 싣고 – 춘재(春載)
2020 전병훈의 경기민요 전집, 서도민요
2022 전병훈의 경기잡가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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