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소개 :
대를 노래하는 소리꾼, 전병훈의 창작잡가 - Old newness.
경기잡가의 구성 원리와 음악, 사설 특징을 반영해 새롭게 창작한 경기잡가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현대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이야기를 담은 새 잡가를 소리꾼 전병훈의 음성으로 만나본다.
12곡의 창작잡가는 2024년-2025년, 2년간 진행한 < 경기잡가 창작기1,2>를 통해 만들어졌다.
서울문화재단의 2024 예술창작지원사업, 인천문화재단의 2025 청년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인천시, 인천문화재단, 시작공간 일부의 후원을 받았다. 나머지 설명은 아래 음반 해설글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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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잡가는 18세기 무렵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20세기 초, 극장 무대와 음반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조선 후기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대중에게 사랑받던 경기잡가는 오늘날엔 길고 느리며 어려운, 옛 유물로 여겨진다.
지금껏 경기소리의 창작 작업은 타 장르와의 협업이 주를 이뤘다. 단락 구분이 명확하고 길이가 짧은 경기민요가 작업의 중심이 되었고, 그와 대비되는 경기잡가는 점차 비(非) 대중화 되었다.
경기잡가는 민요와 달리 긴 호흡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서사적인 장르다. 장단, 선율 등 담겨있는 음악적 요소 또한 매우 다채롭다.
유성기 음반엔 더욱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다. 고제가 현행에 이르는 과정 속 잡가의 작창 원리가 담겨 있었다. 경기잡가의 전통적 틀에 현대의 이야기를 담아 부르는 것은 경기소리 사(史)의 중추인 경기잡가를 다시 무대로 불러내는 동시에, 미래의 전통(傳統)을 모색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과정이다.
2020년 작창한 < 역(驛)타령>이 이 작업의 초안이다. 자동차를 끌 돈이 없어 역세권 월세방을 찾아다니는 사회초년생의 이야기를 전철 역명 넌센스를 휘몰이 잡가 조에 얹어 엮었다. <역타령>은 일반 대중의 호응을 얻었고, 여러 방송과 무대에 올랐다. 이 음반 속 12곡엔 현대의, 현대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잡가들은 우리가 알아들으려 애쓰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다. 누구나 한번쯤 해봤던 생각과 느낌에 공감할 수도, 가벼운 농담에 피식, 하고 웃음을 지을 수도 있다.
‘전통 소리’인줄 알고 들으니 ‘요즘 이야기’인 것. 내가 만들고자 하는 창작잡가다.
아티스트
전병훈
작창/작사
전병훈
연주
소리 노수현
대금 심성욱
가야금 조요인
피리 김태형
장구 전병훈, 이지안
후원
서울문화재단, 서울특별시, 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 시작공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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