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 대금독주:유초신지곡 상령산
유초신지곡은 영산회상의 하나로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더리,상현환입,염불,타령,군악으로구성된다. 황종궁,계면조인 중광지곡을 4도아래로 이조하여 임종궁 계면조로 만든 곡이 바로 유초신지곡인데 황종궁을 높은조라는 의미로 우조 임종궁은 낮은 조라는 의미로 평조라고 하는데서 유초신을 평조회상이라고도 한다.
* 피리독주:염양춘
염양춘은 3행의 시조시를 5장형식으로 노래하는 가곡을 순수한 기악곡으로 변화시킨 곡이다.가곡을 기악곡화한 곡으로는 염양춘 외에 경풍년과 수룡음이 더있는데 이들을 모두 묶어서 경풍년이라고 하고 가곡 즉 삭대엽의 우리말인 자진한잎이라고도 한다.혹은 거상악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경풍년 계통의 음악이 주로 궁중의 연회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생소병주 수룡음
수룡음은 경풍년,염양춘과 함께 자진한잎의 한곡이다.본래 가곡중의 평롱,계락,편수 대엽을 기악곡화한 곡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앞에 두거를 더 붙여서 연주하기도 한다.
* 평시조 '동창이'
평시조는 우리나라 전통의 3행으로 된 시조시를 노래하는 성악곡이다.시조시가 처음 우리의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고려 중엽 혹은 말엽으로 알려져 있으나 시조시가 현행의 시조와 같이 노래로 불려진 것은 대략 조선조 중엽 이후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러나 시조가 처음 노래되었을때는 현행의 평시조에 해당하는 것만 불렀고 평시조 외에 중허리 시조,지금 시조,사설 지금시조,우조시조,우조지름시조등 여러곡은 근래에 이르러서야 나타나게 되었다.
* 세악합주 천년 만세
천년만세는 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로 구성되는 곡으로 이 세곡만 따로 연주하기도 하지만 중광지곡의 뒤에 연결하여 접속연주 하기도 하여 영산회상에 붙여지는 별도의 곡이라는 의미에서 별곡이라고도 한다.
* 가야금 산조
산조는 남도의 시나위가락을 장단의 틀에 얹어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이다.본래 산조는 그말이 의미하듯이 허튼 가락으로 연주자의 즉흥성이 요구되는 곡이어서 연주자의 연주기법과 음악성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는 음악이다.그러한 면에서 인도의 라가와도 비교가 되는데, 산조는 인도의 라가에 비해서 비교적 일정한 틀 즉 장단과 선율의 진행법 및 구성의 규칙이 있는것으로 라가보다는 비교적 덜 즉흥적이다.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유명한 산조 연주자들이 구성한 산조를 그대로 배워서 연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약간의 즉흥성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 대금산조
대금산조는 관악기의 산조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감상되는 곡이다.대금산조는 가야금이나 거문고 산조보다는 늦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산조의 모태가 대금,피리,해금,장고 편성으로 연주되는 남도의 시나위라면 그 발생은 확실하게 언제라고 말할 수 없다. 대금산조의 명인으로 알려진 사람으로는 1880년 진도에서 출생한 박종기가 있다.그 외에는 강백천,편제준,김광식,한범수 등이 짠 산조가 있는데 본 테이프의 녹음은 서용석의 대금 산조다.
* 가야금 병창 제비노정기
가야금 병창은 판소리의 유명한 대목이나 단가를 창자 자신이 가야금 반주를 해가며 노래하는것으로 판소리에서는 이를 따로 석화제라고도 부른다.조선조 순조때에 명창 김제철과 신만엽이 처음 이 석화제를 도입하였다고 하며 근래에는 강태홍과 오태석이 가야금병창으로 유명하다.본래 가야금병창은 판소리를 공부하던 사람이 주로 배워서 연주하였는데 소리도 잘해야 하지만 가야금도 곁들여 타야하기 때문에 가야금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많이 연주되기도 하였다.
2003.04.30 :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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