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스페이스 홈(www.soundspace.co.kr)에서 퍼옴-
* 경기도당굿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이 상쾌하게 불어오는 맑은 날 오후 6명의 샤먼은 유구한 울림을 갖는 「영혼의 음악」을 위해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널찍한 스튜디오 안에 반원을 그리듯 둘러선 샤먼들.
기대와 흥분으로 가슴이 뛰고 숨을 삼키면서 그들을 지켜보는 우리 스텝들.
처음 연주된 곡은 「성산거리」로 장고와 징을 중심으로 세가지(피리, 대금, 해금) 악기의 힘차고 압도적인 선율이 콘트롤 룸에 울렸다.
경기도 도당굿은 한강 이남 일대 전승되던 세습무에 의한 마을굿으로 한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그 마을의 수호신에게 부락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굿으로 경기도 도당굿의 기능 보유자인 조한춘씨는 칠순 고령으로 기능이 원숙하며 굿뿐만 아니라 피리, 해금, 호적 등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고 장구를 두들기는 솜씨는 또한 일품이다.
삼현육각의 음악도 도드라치고 쇠풍장의 반주로 치는 반설음, 진쇠, 부정놀이의 장단은 더욱 절묘하여 음악면에서 선율이 육자백이 토리로 되어 있고 장단이 도살풀이, 모리, 발버드래, 덩덕궁이, 푸살로 된 무가는 경기도 도당굿 밖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것이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성산거리」와 「창부거리」에 있어서 김춘강의 소리다. 대지의 진동을 갖는 듯한 강력하고 풍부한 울림소리로 신을 부를 듯한 힘을 뽑아내고 있다.
더불어 경기도 도당굿이 가진 원초적인 약동감은 모든 사람들에게 참으로 인간적이고 근원적인 자유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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