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정권진은 1927년 10월 15일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도강재 마을에서 보성소리의 두번째 계승자인 정응민과 어머니 김대임 사이의 1남 5녀중 외아들로 태어났다.부친 정응민은 이른바 보성소리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정재근의 조카이다.정재근은 서편제 소리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전북 순창 출신 박유전으로 부터 소리를 배운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므로 정권진은 박유전 정재근 정응민으로 이어진 보성소리 정통 가문의 후계자로 태어난 것이다.정권진은 어려서 부터 사랑채에서 들려오는 판소리를 듣고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소리에 대한 재능이 있었다.그가 일곱 살이 되어서 서당에 다닐 무렵에는 어지간한 소리는 부를 수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정응민은 아들이 판소리를 배우는 것을 엄하게 금했다고 한다.눈에 보이는 재능은 있는 데도 금한것은,대우도 못받고 힘만드는 판소리를 자식에게 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아버지의 금지로 인하여 정권진은 보통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 판소리를 본격적으로 배우지 못 하였다.그러나 집의 구조가 안방과 소리를 배우는 사랑방이 봉창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르치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한 마디씩 구술하며 배우지는 않았어도,사실은 소리를 모두 배운것이나 다름없었다.
2003.4.30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