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11월 29일 聯合뉴스 :
일제시대 유성기 음반으로 나온 동요가 최근 콤팩트 디스크로 복각출반됐다.
신나라 레코드가 기획한 `유성기로 듣던 여명의 한국동요'에는 1925년부터 45년까지 작곡된 창작 동요 39곡이 실려있다.
제 1집에는 `오빠생각' `고드름' `낮에 나온 반달' `고향의 봄' `퐁당퐁당' `달마중' 등 20곡, 2집에는 `기러기' `자장가' `가을' `고요한 강가' 등 19곡이 수록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로 일컬어지는 윤극영의 `반달'이 작곡된 해가 1924년.내년이면 창작동요 70년이 되는 셈이다.
이렇듯 긴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동요는 그 음악적, 역사적 관점에서 볼때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즉 일제시대와 해방후 상당기간에 걸쳐 어린이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애창했으며 그 동요가 지금까지도 가장 널리 불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당시 동요 취입가수들이 어린이가 아닌 성인이었다는 점도 수용층의 폭이 넓음을 말해준다.
암울했던 시절,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즐겨불렀던 이 동요음반집은 창작동요 70년을 맞아 동요의 질긴 생명력과 더불어 한국 창작동요의 나갈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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