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
명창의 고지를 향해 정진하는
김미나의 첫 번째 음반
최 종 민(철학박사, 전 국립창극단장,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 교수)
김미나는 판소리 고장 남원 출신이다. 어린시절 강도근에게 소리공부를 시작하여 대학생 이후 이일주의 지도를 꾸준히 받았다. 지금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있으면서 안숙선에게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우고 있지만 ‘심청가’는 전주를 오르내리면서 이일주에게 계속 배우고 있다.
소리선생 두 분을 모시고 레슨을 받을 뿐 아니라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며 판소리 공력을 쌓고 있다. 국립극장 판소리 연습실에는 김미나의 연습하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다. 김미나는 정해진 근무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자기 연습실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연습한다.
혼자서 녹음을 들으며 연습하더니 요즘은 고수를 초청하여 북장단에 맞추어 연습한다. 송원조선생의 북에 맞추어 연습하기도 하고 젊은 고수 고정운의 북장단에 맞추어 연습하기도 한다. 내가 북을 쳐 줄 때도 가끔 있다. 내가 북을 칠 때에는 소리연습이 끝난 다음 반드시 “어디 고칠 데 없어요?” 하든지 “한 말씀 해 주세요.”하며 가르침을 받고 져 한다.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지만 공부하는 태도가 참 좋다.
김미나는 국립창극단에 있지만 누구보다 판소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력이 붙기 시작하여 지금은 어떤 무대에 세워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공력 있는 소리를 한다. 3월 4일(토)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심청가’ 발표회를 3시간 30분 동안 가졌는데 정말 감동적인 판소리를 들려주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소리의 마력에 심취하여 눈물을 흘리며 보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고 모두 “ 좋은 소리 잘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빈 말이 아니고 진정으로 감동하고 칭찬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연주회였다. 청중들이 김미나 같은 명창을 더 적극적으로 키워보자는 이야기도 오갈 정도였다. 무대 매너도 좋았고 상성 하성 어느 것도 막힘없이 잘 해 내었다. 사설 전달도 분명하여 누구든 알아들을 수 있었다. 발림이나 표정도 품위 있고 여유로웠다. 그 ‘심청가’ 발표회는 김미나를 크게 인정받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김미나가 ‘심청가’의 “범피중류” 대목과 ‘적벽가’의 “군사설음” 대목을 중심으로 음반을 낸다고 한다.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춘향가’의 “쑥대머리”와 단가 “이산 저산”도 녹음하였다. 더 큰 ! 명창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재를 점검하고 기록하기 위해 음반을 기획하게 되었다. 송원조선생이 북을 잡고 한 동안 연습한 대목들이다. 김미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첫 번째 음반이어서 뜻 깊은 작업을 한 것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김 미 나(金美那)
1967.9.15 전북 남원 출생
2004. 2.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음악학석사)
2005. 6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수료
2005. 9. 서울시립대 부설 시민대학 출강
2006. 2. 단국대학교 국악과 출강
1995. 2. 현 국립창극단 재직
사사 : 강도근(흥보가)
이일주(심청가)
안숙선(적벽가, 춘향가)
김수연(수궁가)
1993. 5 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춘향제전위원회, KBS 공동 주최)
송 원 조 고수(북)
최광열선생께 판소리 및 고법 사사
김동준선생께 판소리 및 고법 사사
이성근선생께 판소리 및 고법 사사
전라북도 고수대회 특장부 장원(1963)
고우회(故 김명환선생과 창설한 고법동우회)회장 역임(1984)
사 설
■ 단가 중에서 사철가(이산저산)
(중머리)
이산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 허더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 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디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늬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예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한가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려 은세계가 되고 보면은 월백 설백 천지백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 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은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 내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은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 불여 생전 일배주만도 못 허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거나. 늘어진 계수나무 끝끝터리에다 대랑 매달어 놓고 국곡투식허는 놈과 부모! 불효 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 허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 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여 앉아서 한 잔 더 먹소 그만 먹게 허면서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
■ 적벽가중 군사설음
(아니리)
군사들이 승기내여 주육을 쟁식허고
(중머리) - 진중 군사들 자탄
노래 불러 춤도 추고 설움 겨워 곡 하는 놈 이야기로 히히 하하 웃는 놈 투전하다가 다투는 놈 진취 중에 토하는 놈 반취 중에 욕하는 놈 잠에 지쳐 서서자다 창끝에다 턱 궤인 놈 처처 많은 군병 중에 병루직자의 위불행이라 장하의 한 군사 절림 벗어 두루루루루루 말아 베고 누워 봄물 터진 듯이 울음 운다 아이고 아이고 ~ 허어어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우니
(아니리)
한 군사 내다르며 아나 이애 승상은 지금 대군을 거느리고 천리전장을 나오시며 승부가 미결대여 천하대사를 바라는디 왜 요망스럽게 울음을 우느냐 울지 말고 이리 오너라 술이나 먹고 놀자 저 군사 연하여 왈 네 말도 옳다 마는 나의 설움을 들어봐라
(진양조) - 고당상(부모생각)
고 당상 학발양친 배별 헌지가 몇 날이나 되며 부혜여 생하시고 모혜여 육아시니 욕보기는 인댄 호천망극이로구나 화목허던 절 내권당 규중의 홍안처자 천리전장 나를 보내고 오날이나 소식이 올꺼냐 내일이나 기별이 올꺼냐 기다리고 바래다가 서산에 해는 기울어지니 출문망이 몇 번이면 바람불고 비죽죽 오난디 으려 망이 몇 번이나 되며 소중의 홍안거래 편지를 뉘 전하며 상사곡 단장회는 주야 수심의 맺혔구나 조총환도를 둘러메고 육전수전을 섞어 헐 적에 생사가 조석이로구나 만일 객사를 허거드며 제 뉘라서 안장을 허며 골폭 사장의 희어져서 오연의 밥이 된들 뉘랴 손벽을 뚜다리며 후여쳐 날려줄 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일일 사친 십이시로구나
(아니리)
이렇듯이 설이 우니 또한 군사 내다르며 부모생각 네 설움은 성효지심이 기특허다 전장에 나와서도 효성이 지극 허니 너는 아니 죽고 살아가것다. 또한 군사 내다르며
(중중머리) - 자식생각
여봐라, 군사들아 이 내 설움을 들어라 너의 내 설움을 들어봐라 나는 우리 집 오대 독신으로 열일곱에 장가들어 근 오십 장근토록 슬하 일점혈육이 없어 매일 부부한탄 웠다 우리 집 마누라가 왼갖 공을 다 드릴 제 명산대찰 영신당 고묘총사 석왕사 석불부살 미륵님 노구맞이 집짓기와 칠성불공 나한 불공 백일 산제 산중맞이 가사 시주 인등시주 다리 천선 길 닦기 집에들어 있는 날은 성주조왕 당상철룡 중천 구릉의 지신제를 지극정성을 드리니 공든 탑 무너지며 심든 남기가 꺾어지랴 그날부터 태기 있어 석부정부좌허고 활부정불식허고 이불청 음성 목불시 악색하야 십삭이 점점 차드니 하루는 해복기미가 있던가보더라 아이고 배야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 혼미 중에 탄생 허니 딸이라도 반가운디 아들을 낳았구나. 열손에다 떠받들어 땅에 뉘일 날이 전혀 없이 삼칠일 다 지나고 오륙사 넘어가니 발바닥에 살이 올라 터덕터덕 노는 양이 빵긋 웃는 양 엄마 아빠 도리도리 귀얌 잘깡 설마 둥둥 내 아들 내 아들이지 내 아들 옷고름에 돈을 채워 감을 사 껍질 베껴 손에 들여 어루며 주야 사랑 애정한게 자식밖에 또 있느냐 뜻밖에 급한 난리 위? 뭉?백성들아 적벽으로 싸움가자 나오너라. 웨는 소리 아니 올수가 없던 구나 사당문 열어 놓고 통곡재배 하직한 후 간간한 어린자식 유정한 가솔얼굴 열어놓고 안고 누어 둥굴며 부디 이 자식을 잘 길러 나의 후사를 전해주오 생이별 하직허고 전장에를 왔었으나 언제난 다시 돌아가 그립든 자식을 품안고 아가 응아 얼러볼거나 아이고 아이고 내일이야
(아니리)
이렇듯이 울음 우니 여러 군사 허는 말이 자식 두고 생각는 정 졸장부에 말이로다. 전장에 너 죽어도 후사는 전ㅋ으니 네 설움은 가소롭다 그 중에 또한 군사 내다르며
(중머리) - 아내생각
이내 설움 들어봐라 나는 부모님을 조실 허고 일가친척 바이없어 혈혈단신 이 내 몸이 이성지합 우리 아내 얼굴도 어여쁘고 행실도 조출하여 종가대사 탁신한정 일시 떠날 뜻이 바이 없어 철가는 줄 모른적으 불화병 일어나며 위국 땅 백성들이 적벽으로 싸움가자 천아성 웨는 소리 족불이지 나를 끌어내니 아니올 수 없든 구나 군복입고 철립을 쓰고 창대 끌고 나올 적에 우리 아내 내 거동을 보더니 버선발로 우루루루루 달려들어 나를 안고 엎더지며 날 죽이고 가오. 살려 두고는 못 가리다 이팔홍안 젊은 년을 나 혼자만 떼어드고 전장을 가라시오 내 마음이 어찌 되겠느냐 우리 마누라를 달래랄 제 허허 마누라 우지 마오. 장부가 세상을 태어났다 전쟁 출진을 못허고 죽으면 장부절개가 아니라고 허니 우지 말라면 우지 마오. 달래여도 아니 듣고 회를 내도 아니 듣던 구나 잡았던 손길을 에후리쳐 떨치고 전장을 나왔으나 일부지 전쟁은 불식이라 살아가기를 꾀를 낸들 동서남북으로 수직을 허니 함정의 든 범이 되고 그물에 걸린 내가 고기로구나 어느때난 고향을 가서 그립든 마누라 손을 잡고 만단정회 풀어 볼거나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우니
(아니리)
여러 군사 허는 말이 가솔이라 허는 것이 불가 무재라 어쩔 수가 없느니라 네 설음도 울만 허다. 또한 군사가 나서는 디 그 중에 키 작고 머리 크고 모구는 주걱턱에 귀털수염 거사리고 작도만한 칼을 내 두루며 만군중이 송신허게 말을 허것다
(중중머리) - 군사들을 달래는 듸
이 놈 저 놈 말듣거라 너의 울제 졸장부다 위국자 불고가라 옛글에도 실려 있고 남아 하필 연 처자오 막향 강촌 노장년허고 우리 몸이 군사 되어 전장 나왔다가 공명도 못 이루고 속절없이 돌아가면 부끄럽지 않겠느냐 이 내심사 평생 하니 요한 심척 드는 칼로 오한 양진 장수 머를 선뜻 땡그렁 베여들고 창끝에 높이 달아 개가성 부르며 득신인고 쿵쿵 울려 본국으로 돌아오며 부모형제 처자 친솔 일가친척 반겨하야 펄쩍뛰어 나오며 다녀온다. 나려와 전장 갔던 낭군이 살아오니 반갑네 이리 오오 이리오라면 이리와 울며불며 반겨헐적 원근당 기쁨을 보이면 그 아니 좋드란 말이냐 우지 말라면 우지마라.
■ 심청가중에서 범피중류
(아니리)
심청이 동리사람들께 부친을 당부허고 선인들을 따라가는 듸
(중머리) - 심청이 선인들 따라가는 듸
따러간다 따러간다 선인들을 따러간다 끌리는 초마자락을 거듬거듬 걷어 안고 비같이 흐르난 눈물은 옷깃에 모다 다사 찬다. 엎더지고 자빠지며 천방지축 따러갈 제 건너집 바라보며 이진사댁 작은 아기 작년 오월 단오날 앵도따고 노던일을 행여 네가 잊었느냐 금년 칠월칠석야에 함께 걸교 허잤더니 이제는 할 일없다 상침질 수놓기를 뉠과 함께 허랴느냐 너희들은 팔자 좋아 양친모시고 잘 있거라 나는 오날 우리부친 이별 허고 죽으러가는 몸이로다. 고인자는 지기자라 우리 정리 생각허여 난 죽은 후에라도 내의 집 자조 가서 우리 부친을 위로허여 다오. 동리 남녀노소 없이 눈이 붇게 모도울제 하나님도 아신 배라 백일은 어데 가고 음운이 자욱허며 청산도 찡그린 듯 초목도 눈물진 듯 휘늘어져 곱든 꽃 이울져 빛을 잃고 춘조난 다정하야 백반제 허는 중에 묻노라 저 꾀꼬리 뉘를 이별허였간듸 환우성을 지여울고 뜻밖에 두견이난 귀촉도 귀촉도 불여귀라 네 아무리 울겠것마는 값을 받고 팔린 몸이 어느 때나 돌아오리 춘산의 지는 꽃이 지고 싶어 지랴마는 사세부득이 수원수구 어이허리 질 걷는 줄을 모르고 강두에 당도허니 뱃머리에다 돗판놓고 ! 심청을 인도허여 뱃전에 앉힌 후에 행선을 재촉하는구나.
(아니리)
심청을 배에 싣고 인당수로 향하여 떠나갈 제
(진양조) - 범피중류
범피중류 둥덩둥덩 떠나간다. 망망헌 창해이며 탕탕헌 물결이로구나.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강의 기러기는 한수로 돌아온다. 요량헌 남은 소리 어적인가 여겼더니 곡종인불견에 수봉만 푸르렀네. 애내성중 만고심은 날로 두고 이름인가 장사를 지내가니 가의태부 간곳없고 멱라수를 바라보니 굴삼여 어복충혼 무양도 하시든가 황학루를 당도허니 일모향관 하처시요 연파강상사인수난 최호의 유적인가 봉황대를 다다르니 삼산은 반락청천외요 이수중분 백로주는 이태백이 노던데요 심양강을 돌아드니 백락천일거후에 비파성도 끓어졌다 적벽강을 그저 가랴 소동파 노던 풍월 의구히 있다마는 조맹덕 일세지웅 이금에 안재재요 월락오제 깊은 밤에 고소성외 배를 메니 한산사 쇠북소리는 객선을 뎅~뎅 이르는구나.
산협의 잔나비는 자식 찾는 슬픈 소리 천객소인의 눈물을 몇몇이나 비졌든고
(아니리)
그렁저렁 소상팔경을 지나갈 제
(중머리) - 배의 밤이
물의 날이 몇 날이며 배의 밤이 몇 밤인고 어언 사오삭을 물같이 흘러가니 금풍삽이 석기 허고 옥우곽이쟁영이라 낙하는 여고 목제비허고 추수난공 장천일색이라 강안이 귤농허니 황금이 천편이요 노화에 풍기 허니 백설이 만점이라 신포세류 지난 잎은 만간추풍 흐날리고 해반청산은 봉봉이 칼날 되여 돋우나니 수심이요 녹는 것이 간장이라 일락장사 추색원허니 부지하처 조상군고 송옥의 비추부가 이에서 슬프리요 지려 내가 죽자 허니 선인들이 낭패되고 살어 실려 가자헌들 생불여사 내 신세야. 외로울사 선인들은 등불을 돋우기고 애내성 부르면서
어기야 어야 어기야차 어기야차
(엇머리) - 선인들 고사채비
한 곳을 당도 허니 이난 곳 임당수라 광풍이 대작하여 어룡이 싸우는 듯 병력이 나리 난 듯 대양바다 한가운데 바람불어 물결쳐 안개 섞어 저저진 날 갈 길은 천리만리 남고 사면이 검어 어둑정 그러져 천지 적막헌듸 까치늬떠 들어와 뱃전머리 탕탕 물결은 위르르르르 출렁 출렁 도사공 영좌이하 황황급급허여 돛 짖고 닻 놓고 고사지계를 차린다. 섬쌀로 밥 짓고 원소잡고 동이 술 오색탕수 삼색실과를 방위찾어 갈라놓고 산 돗잡어 큰 칼꽂아 괘는 듯이 받처놓고 심청을 목욕시켜 의복을 정히 입혀 뱃머리 앉힌 후 도사공 거동 보아라. 의관을 정제허고 북채를 양손에 쥐고
(자진머리) - 심청이 물에 빠지는 듸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둥둥둥 헌원씨 배를 모아 이제 불통헌 연후에 후생이 이렇게 본을 받어다 각기 위업허니 막대한 공이 아니며 하우씨 구년치수 도산도주 허옵시사 바다를 만드시고 신농씨 상고마련 교역을 허게허시니 우리의 허는 직업 세 인군이 내심이라 우리 동모 스물네명 상고로 위업허여 경세우경년의 표박서 남을 다니더니 임당수 용왕님은 인제수를 드리오니 동해신 아명이며 서해신 거승이며 남해신 축융이며 북해신 용강이며 강한지강과 천택지군이 하감허여 주옵시고 비렴으로 바람주고 화락으로 인도허여 환란 없이 도우시고 백천만금 퇴를 내여 돛대 우에 봉기 꼽고 봉기 우에 연화 받게 점지허여 주옵소서. 고사를 지내더니 심낭자 급히 물에 들라 성화같이 재촉 허니 심청이 이말 듣고 아이고 하나님 명천이 감동허사 아비의 허물은 심청 몸으로 대신허고 아비의 어둔 눈을 밝게 점지 허옵소서. 여보시오, 사공님네 도화동이 어느 곳으로 있소. 도사공이 부채를 들어 저 - 기 구름 담담한 저 밖이 도화동쪽이로 소이다. 심청이 이 말 듣고 섯든 자리에 주저앉아 아이고 아부지 불효여식 청이는 요만큼도 생각 마옵소서 심청? ?거동 보아라. 뱃전으로 우루루루루 샛별 같은 눈을 감고 처마폭 무릅쓰고 갈매기처럼 떴다 물에가 풍.
■ 춘향가중에서 쑥대머리
(아니리)
그 때여 춘향은 옥방의 홀로앉저 울음으로 세월을 보내느듸
(중머리)
쑥대머리 귀신형용 정막 옥방의 찬 자리여 생각나는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거지고 한양낭군을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여인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뜻이 솟아서 비치고저 막왕막래 막혔으니 앵모서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측 잠 못 이루니 호접몽을 어이 꿀 수 있나. 손가락의 피를 내어 사정으로 편지 헐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을 그려 볼까. 이화일지 춘대우의 내 눈물을 뿌려 쓰면 야우문령 단장성의 비만와도 님의 생각 추우오동엽락시의 잎만 떨어져도 임의 생각. 녹수부용의 연 캐는 채련녀와 제룡망채엽의 뽕 따는 여인들도 낭군 생각은 일반이지. 날 보담은 좋은 팔자 옥문 밖을 못나가고 뽕을 따고 연 캘거나. 내가 만일의 님을 못 보고 옥중고혼이 되거드면 무덤 앞의 섯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 근처 섯난 낭기는 상사목이 될 것이니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 있뜨란 말이냐 아이고 답답 내일이야 이를 장차 어쩔거나 그저 퍼퍼리고 울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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