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
추 천 사
최찬환 교감이 나에게 입문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최교감의 대금공부에 대한 성의와 노력은 프로 못지않다.
첫 번째 음반은 대금독주로 정악을 연주한 음반을 내었고,
이번에 전통성악곡인 가곡, 가사, 시조 몇 수를 담아 대금반주로 정가음반을 출반한다.
이제 竹聲玉振 2집이 출반됨을 축하하며 몇 자 추천하고 싶다.
목적이 확실하여야 결과가 있는 법이다.
물론 목적은 아마추어로서의 頂上이다.
頂上의 의미가 막연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
근래에 대금이 많이 보급되어 대금을 즐기는 사람들이 엄청난 수로 불어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요 축하할 일이라 하겠다.
허나,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정말로 소기의 목적을 향해 노력하는 이는 별로 많지 않은 듯하다.
학교에서 교감이라는 중책을 맡고서도 틈틈이 열심히 대금을 익히는 그의 마음이 고맙고 대견하다.
이제 竹聲玉振이 계속 출반될 듯하다.
앞으로의 출반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몇 자 추천사에 대신한다.
2019. 3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예능보유자 조 창 훈
죽성옥진 2집을 출반하며.
첫 음반을 출반한 지 새로운 봄을 두 번째 맞이하면서 竹聲玉振 정가 편을 준비하였습니다. 가르침을 주시는 조창훈 스승님은 물론 저와 늘 가까이서 함께하며 지지해 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음반에 담아 전합니다.
가곡 반주로 시작하여 가사, 시조로 이어지는 공부를 하면서 스승님의 소리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들었습니다. 스승님의 소리에 마냥 행복해 하면서도 저의 재능이 부족하여 학(學)은 길고 습(習)이 더디어 이 또한 죄송스럽고 지금도 반주가 소리를 앞서는 무례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제자의 대금 반주에 기꺼이 소리를 얹어 주신 스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정진하여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 3.
최 찬 환
진평초등학교 교감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석사
경북초등국악교육연구회 초대 회장
김천교사국악회 회장
사사 조창훈 한상옥
윤 선 숙 (거문고)
경북대학교 국악과 박사과정 수료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원 역임
(사)제주국악관현악단 지도위원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 대표
<악곡 가사>
01 평시조
백초를 심은 뜰에 솔 대 먼저 옮긴 뜻은
창송은 군자절이요 녹죽은 열사조이로다
아마도 세한불변용은 너뿐인가 (하노라)
02 사설시조
팔만대장 부처님께 비나이다 나와 님을 다시 보게 하옵소서
여래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오백나한 팔만가람
서방정토 극락세계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후세에 환토상봉하여 방연을 잇게 되면
보살님 은혜를 사신보시 (하오리다)
03 남창지름시조
바람도 쉬어넘고 구름이라도 쉬어넘는 고개
산진이 수진이 해동청보라매라도 다 쉬어 넘는 고봉 장성령 고개
그 넘어 임 있다 하면 나는 한 번도 아니 쉬어 (넘으리라)
04 각시조
봉황대상에 봉황유러니 봉은 가고 대는 비었는데 흐르난니 강수로구나
오궁화초는 매유경이요 진대 의관 성고구라 삼산은 반락 청천외요 이수중분 백로주라
총위부운 능폐일허니 장안을 불견사인수를 (허더라)
05 계면 초수대엽
청석령 지내거다 초하구 어디메오
호풍도 차도 찰사 구진비는 무엄일고
뉘라서 내행색 그려내어 임 계신데 드리리
06 우조 언락
벽사창이 어룬어룬커늘
임만 여겨 펄떡뛰어 나가보니
임은 아니오고 명월이 만정헌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목을 후여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일세 만정 행여 낮이런들 남우일번 하여라
07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바위 돌도 없는 뫼에 매게 휘쫓긴 까톨의 안과
대천바다 한가운데 일천석실은 배에
노(櫓)도 잃고 닻도 끊고 용총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길은 천리만리 남고 사면이 검어
어둑저뭇 천지적막 가치놀 떴는데 수적만난 도사공의 안과
엊그제 임여흰 나의 안이사 엇다가 가흘 허리요
08 계면조 태평가
이랴도 태평성대 저랴도 성대로다
요지일월이요 순지건곤이로다
우리도 태평성대니 놀고놀려 하노라
09 가사 죽지사
건곤이 불로 월장재허니 적막강산이 금백년이로구나
어히요 이히요 이히야 일심정념은 극락나무아미상이로구나
야루너니나 야루나
낙동강상 선주범허니 취적가성이 낙원풍이로구나
어히요 이히요 이히야 일심정념은 극락나무아미상이로구나
야루너니나 야루나
10 가사 백구사
나지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
성상이 버리시니 너를 쫓아 예 왔노라
오류춘광 경 좋은데 백마금편화류 가자
운침벽계 화홍류록헌데 만학천봉 비천사라
호중천지 별건곤이 여기로다
고봉만장 청기울헌데 녹죽창송은 높기를 다퉈
명사십리에 해당화만 다 피어서 모진 광풍을 견디지 못하여
뚝뚝 떨어져서 아주 펄펄 날아라나니 긘들 아니 경일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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