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춘호가랑에서 보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D 1 :
1. 錘(추)드리 작곡 이준
추드리란 저울 추(錘)와 도드리를 합한 의미이다. 보허자의 파생곡으로 알려져 있는 도드리계열 음악인 웃도드리,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의 핵심 가락을 모티브로 하였다. 錘드리는 변화와 반복이 주요 특징인 기존 도드리의 형식을 살리면서 과거의 소리와 현대 가야금 앙상블을 저울 위에 올려 조화로운 균형점을 찾고자 하는 탐색의 과정을 그렸다.
철가야금 이준 원먼동마루 고음가야금 김준회 김철진 저음가야금 신창환 이수윤
정악가야금 김형섭 윤상연 노도균
2. 쇠 작곡 김보현
춘호가랑을 위하여 새롭게 작곡한 가야금 합주곡 ‘쇠’는 가야금의 타악기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표현한 곡이다. 가야금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간결한 음의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 조금 큰 덩어리를 이루고, 이것이 곧 리듬 패턴과 선율을 이루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연주자들은 서로 다른 호흡을 가졌다가 다시 하나가 되고, 리드하고 이끌리는 등 여러 종류의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리듬 속에 느린 동살풀이나 덩덕궁이와 같은 무속 장단이 내재해 있다.
정악가야금Ⅰ 윤상연 정악가야금Ⅱ 노도균
산조가야금Ⅰ 김형섭 산조가야금Ⅱ 원먼동마루
3. 아라리謠(요) 작곡 이고운
'아라리謠’는 한반도 전체에 걸쳐 민족의 삶을 노래한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한 가야금 5중주곡이다. 지역별로 독특한 음악적 특징을 보이는 다양한 아리랑의 선율을 발췌하여 재배치하였다. 해주아리랑, 구아리랑,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라리,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이 한 곡으로 엮어져 있다.
25현가야금Ⅰ 신창환 25현가야금Ⅱ 윤상연 25현가야금Ⅲ 이수윤
25현가야금Ⅳ 원먼동마루 25현가야금Ⅴ 김준회 장구 안성일
4. Raindrops, Waterfall and the Vast ocean 작곡 신윤수
우리는 지금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의미 없이 타버리고 남은 한 줌의 재가 되지 않기 위해서 걸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리 앞에는 분명히 광활한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심장은 늘 원하고 있으며 그리고 힘차게 뛰고 있다. 작은 빗방울이 모여 시간이 지나면 힘 있는 폭포수가 되듯이, 우리에게 열려있는 가능성은 드넓은 바다처럼 광활하다.
25현가야금Ⅰ(Voice) 신창환 25현가야금Ⅱ(Voice) 김형섭
25현가야금Ⅲ(Voice) 이수윤 25현가야금Ⅳ(Voice) 김준회 타악 안성일
5. 春, 郞 작곡 김기범
처음 곡을 위촉받을 당시 ‘춘랑’이라는 단어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春浪’ 봄의 물결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곧 ‘春郞’ 봄과 사나이라는 것을 알고, 봄이 가져다주는 따스한 숨결과 꽃들의 향기 속에 사나이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빠졌었던 기억이 난다.
보통 ‘봄’이라는 글자에는 따뜻하다는 느낌이 일반적이나, 나에게는 왠지 숨죽이고 기다리던 새로운 힘들의 꿈틀거림처럼 느껴졌다.
이 곡에서 가야금은 ‘春’을 담당하게 된다. 때로는 따스하고 향기로우며 때로는 담담하게 또 한편으론 새 생명들이 탄생하는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이 모든 표현들은 지금 무대에서 연주하는 멋진 ‘郞’들과의 호흡과 어울림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완성될 것이다.
25현가야금Ⅰ 신창환 김준회 25현가야금Ⅱ 이수윤 노도균
CD 2 :
1. 나리춤 작곡 안현정
나리(lily)는 외떡잎식물로 이루어진 백합과에 속하는 나리속 식물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종류들을 말한다.
강원도, 경상도 지역의 노래는 주로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는데 깊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담백하게 부르는 선율이 특징이다.
이 곡은 메나리 토리의 민요선율이 간간히 나타나며 즉흥적이면서도 꿈을 꾸는듯한 느낌을 18현 가야금 환상곡으로 담아내도록 하였다.
나리(lily)꽃처럼 순수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소리, 메나리토리의 꿋꿋하면서도 서정적인 소리, 18현 가야금으로 나타내는 ‘나리춤’을 상상해 본다.
18현가야금 신창환 타악 안성일
2. 류 작곡 김종욱
이 곡은 정선아리랑 등을 테마로 한 18현가야금 독주곡이다.
민요선율에 얹어진 리듬콜라쥬로 다양한 리듬패턴을 사용하여 화려함을 강조하였다.
분산화음의 전개속에서 테마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전통적인 시김새의 변화를 속도감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18현가야금 윤상연
3. 도화라지 작곡 김보현
이 곡은 대표적인 경서도 민요 중 한 곡인 도화타령을 주제로 하며, 젬베의 반주에 맞추어 경쾌하게 연주한다.
제목인 ‘도화라지’는 도화타령의 도입 가사를 따온 것으로, 그 부분의 선율은 새롭게 변형되어 이 곡을 이끄는 중요한 모티브의 역할을 한다. 자유로운 호흡을 가진 도입부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리듬과 시김새를 이용한 놀이가 시작되고, 중반부 이후로는 몽환적인 느낌의 화성과, 변형된 5음 음계를 이용한 선율이 등장하여 곡에 재미를 더한다.
도화타령에 “얼씨구 좋다. 좋구 좋네. 어화 이 봄을 즐겨보세”라는 가사가 등장하는데, 이 내용처럼 밝고 희망찬 분위기를 자아내고자 하다.
18현가야금 김철진 타악 안성일
4. 어랑타령 변주곡 작곡 박윤지
함경도 지역의 민요인 ‘어랑타령’의 선율을 주제로 차용하여 작곡한 18현 가야금을 위한 변주곡이다. prepared piano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8현과 제9현에 클립을 설치하다. 이를 통해연주 기법적 다양성과 음색적 다양성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또한 Ostinato의 사용과 중심음 ‘A’의 리듬적 활용 섹션들 사이에 자유로운 템포의 섹션들을 배치시켜 리듬적 측면에서 대비를 주고자 하였다. 어랑타령의 선율 구성음은 단편적으로 제시되며 마지막 부분에서 화음과 함께 완전한 선율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표적인 서도민요로 잘 알려져 있는 ‘어랑타령’의 주제선율을 양식변주기법을 통해 재해석하고자 하다.
18현가야금 원먼동마루
5. 탐라 작곡 양승환
탐라(耽羅)는 지금의 제주도에 있었던 옛 나라의 명칭으로 많은 전설과 신화들이 전해져 내려오고있다. 18현 가야금 독주곡 <탐라(耽羅)>는 검질사대, 영주십경가, 용천가, 섬마둥둥, 이어도사나 등의 민요를 주제로하여 신비한 제주도의 정취를 노래하고 있다. 북인도 타악기인 따블라(tabla)가 가야금과 어우러지면서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8현가야금 이수윤 타블라 구성모
6. 도드林(림) 작곡 이준
<도드林>은 ‘도드리’와 ‘수풀 림(林)’을 합한 의미이다. 겨울을 지나 봄으로 ‘되돌아 들어’ 소생하는 ‘숲’의 이미지를 표현하다.
조심스럽지만 꿋꿋이 피어나는 숲의 화사함과 그 이면의 끊임없이 소생하는 생명의 치열함을 경기민요, 산조(우조, 평조)의 가락과 경기도당굿의 터벌림, 올림채 장단을 사용하여 18현 가야금 위에 그려보았다.
18현 가야금 김형섭
7. 바람의 노래 작곡 김기범
이 곡은 제주도의 ‘사데소리’를 주제로 하고있다.
‘사데’라는 단어는 제주도의 방언으로, 지역 특성상 밭이 대부분을 이루던 농지에서 불려지던 소리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다른 많은 노동요들과는 조금 다르게 아주 곱고도 예쁜 선율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주도의 바람과 햇살, 소소하고 여유로운 일상들이 선율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듣는 사람마다 특유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특히 그 중에도 햇살을 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주고 다시 보내주는 느낌들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때의 나에게 바람이 되어 불어와 주었던 기억들의 조각을 모아, 가야금의 선율로 담아내었다.
18현 가야금 김준회
CD 3 :
1. 나리춤 작곡 안현정
이 작품의 원곡은 2016년 ‘춘호가랑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된 18현 가야금 독주곡이다.
강원도, 경상도지역 음악에 많이 나타나는 메나리토리를 바탕으로 작곡되어 깊은 감정을 담담하고 담백하게 부르는 메나리 토리의 선율이 간간히 나타나며 즉흥적이면서도 꿈을 꾸는 듯 한 느낌을 담아내도록 하다.
또한 나리(lily)는 외떡잎식물로 이루어진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종류들을 말한다. ‘나리춤’은 나리(lily)꽃처럼 순수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소리, 메나리토리의 꿋꿋하면서도 서정적인 소리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졌다.
18현가야금Ⅰ 신창환 18현가야금Ⅱ 이수윤 타악 정준규
2. 류2 작곡 김종욱
이 곡은 정선아리랑등을 테마로 하여 작곡된 가야금 중주곡이다.
민요선율에 얹어진 리듬콜라쥬로 다양한 리듬패턴을 사용하여 화려함을 강조하였다.
분산화음위에 테마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캐논형식을 사용하여 각 파트별 움직임을 조화, 변화시킨다. 속도의 변화에 따른 전통음악 시김새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18현가야금Ⅰ 윤상연 18현가야금Ⅱ 노도균 18현가야금Ⅲ 김준회
3. 두갈래의 길 작곡 박윤지
한 대의 피아노와 네 대의 18현 가야금을 위한 곡이다. 피아노는 본래의 타현악기적 사용 외에 가야금처럼 직접 손가락으로 현을 퉁기는 탄현악기로 동시에 활용하다. 타현악기로 사용하는 방식도 해머로 두드리는 본래의 기법과 양금처럼 직접 금속채로 현을 두드리는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
매일,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고,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피아노가 연주하는 첫 번째 섹션에서 사용한 음형 중 어떠한 음형을 메인음형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각 섹션의 양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18현가야금Ⅰ 원먼동마루 18현가야금Ⅱ 김준회 18현가야금Ⅲ 노도균
18현가야금Ⅳ 윤상연 피아노 박민형
4. 탐라 작곡 양승환
탐라(耽羅)는 지금의 제주도에 있었던 옛 나라의 명칭으로 많은 전설과 신화들이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18현 가야금 중주곡 <탐라(耽羅)>는 검질사대, 주십경가, 용천가, 섬마둥둥, 이어도사나 등의 민요를 주제로 하여 신비한 제주도의 정취를 노래하고 있으며, 세 대의 가야금이 타악기와 어우러지면서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8현가야금Ⅰ 이수윤 18현가야금Ⅱ 원먼동마루 18현가야금Ⅲ 김준회
우두드럼 정준규
5. 도드林(림) 작곡 이준
<도드林>은 ‘도드리’와 ‘수풀 림(林)’을 합한 의미이다.
겨울을 지나 봄으로 ‘되돌아 들어’ 소생하는 ‘숲’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조심스럽지만 꿋꿋이 피어나는 숲의 화사함과 그 이면의 끊임없이 소생하는 생명의 치열함을 경기민요, 산조(우조, 평조)의 가락과 경기도당굿의 터벌림, 올림채 장단을 사용하여 18현 가야금 위에 그려보았다.
18현가야금Ⅰ 이준 18현가야금Ⅱ 신창환 18현가야금Ⅲ 김형섭 18현가야금Ⅳ 노도균
6. 바람의 노래 작곡 김기범
이 곡은 춘호가랑 ‘18현 독주곡의 밤’에 처음 독주곡으로 연주되었으며 ‘18현 합주곡의 밤’연주회를 맞아 2중주곡으로 개작되었다. ‘비워내고 다시 채워가는 과정을 통하여 춘호가랑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음색을 표현하는 것’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작곡하였다.
이 곡은 제주도의 ‘사데소리’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사데’라는 단어는 제주도의 방언으로, 지역 특성상 밭이 대부분을 이루던 농지에서 불려지던 소리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다른 많은 노동요들과는 조금 다르게 아주 곱고도 예쁜 선율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주도의 바람과
햇살, 소소하고 여유로운 일상들이 선율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듣는 사람마다 특유의 향수를 느낄수 있고, 특히 그 중에도 햇살을 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주고 다시 보내주는 느낌들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때의 나에게 바람이 되어 불어와주었던 기억들의 조각을 모아, 가야금의 선율로 담아내었다.
18현가야금Ⅰ 김준회 18현가야금Ⅱ 윤상연
7. 도화라지 작곡 김보현
18현 가야금 합주곡 <도화라지>는 춘호가랑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된 <쇠>에 이은 두 번째 위촉 작품이다. 이 곡은 대표적인 경서도 민요 중 한 곡인 도화타령을 주제로 하며, 젬베의 반주에 맞추어 경쾌하게 연주한다. 제목인 ‘도화라지’는 도화타령의 도입 가사를 따온 것으로, 그 부분의 선율은 새롭게 변형되어 이 곡을 이끄는 중요한 모티브의 역할을 한다. 자유로운 호흡을 가진 도입부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리듬과 시김새를 이용한 놀이가 시작되고, 중반부 이후로는 몽환적인 느낌의 화성과, 변형된 5음 음계를 이용한 선율이 등장하여 곡에 재미를 더한다. 도화타령에 “얼씨구 좋다. 좋구 좋네. 어화 이 봄을 즐겨보세”라는 가사가 등장하는데, 이 내용처럼 밝고 희망찬 분위기를 자아내고자 하다.
18현가야금Ⅰ 김철진 18현가야금Ⅱ 김준회 18현가야금Ⅲ 노도균
18현가야금Ⅳ 신창환 타악 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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