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에서 :
옛 모습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조종훈의 古今 鼓>
조종훈은 한국전통음악에서 사용되는 장고가 왜 다양한 모양과 크기, 소리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을 가진다.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해, 그는 오늘날 장고의 전신으로서 삼국시대의 유물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되는 세요고와, 고려시대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도자기 장고를 주목하게 되었다.
손으로 연주했을 세요고와 도자기 장고를 복원·제작함으로써 장고의 쓰임과 역할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도자기 장고의 흔적을 찾던 과정에서 같은 시대의 비슷한 악기가 아직까지 남아 사용되고 있는 중국 광서지역의 좡족 자치구를 방문해 조사연구를 진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하여 제작한 도자기 장고를 <조종훈의 古今 鼓>를 통해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는 복원·제작된 악기를 활용하여 손으로 연주하는 장고 장단의 다양한 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해, 현존하는 전통음악 및 동시대 음악과 호흡을 맞춘다. 이러한 조종훈의 연구와 노력은 우리 고유의 악기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연주법을 확장하여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평소의 활동과도 맞닿아 있다. <조종훈의 古今 鼓>에서는 숨겨져 왔던 옛모습을 새롭게 보여줄 장고를 만나게 될 뿐 아니라, 전통이 현재 그리고 미래와 호흡하는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ARKO ‘AYAF 2015 공연예술 창작자부문’ 선정 <조종훈의 古今 鼓>
향후 지속적인 창작 및 연구 활동의 자양분으로 성장 기대
조종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및 전문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음악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동해안별신굿의 마지막 세습무 김정희의 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82-1호 이수자이며 Korean Music Ensemble HONA 대표이다. 2014년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프로그램(Mullae Arts Plus, MAP) 전통기반 창작예술 분야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전통 장단을 두루 섭렵하고 있으며, 원초적이고 복잡한 장단인 동해안별신굿의 가락을 섬세하고 경쾌하게 풀어내는 연주가이다.
<조종훈의 古今 鼓>는 ‘AYAF 2015 공연예술 창작자부문’에 선정된 조종훈이 1년 여 간의 조사연구 및 작품 창작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YAF(Arko Young Art Frontier) 2015 공연예술 창작자부문’은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공연예술분야의 차세대 예술인력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AYAF 2015 공연예술 창작자부문’은 공모 및 추천을 통해 접수된 만 35세 이하 창작자 169명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및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20명의 젊은 창작자를 선정하였다.
이후 창작 역량 개발을 위한 연구조사 활동 및 해외리서치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조사연구비, 작품제작비 등 기금 지원과 시설 및 교육 지원 등 창의적인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조종훈의 古今 鼓>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이러한 지원 아래 만들어 온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서 그 의미가 깊으며, 젊은 예술가 조종훈의 지속적인 창작 및 연구 활동의 자양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 Distribution : 디지털 음원은 아이튠즈(iTunes), 멜론, 엠넷, 네이버, 벅스, 소리바다, KT/지니 등 주요 사이트에서 유통함.
PROGRAM (전곡 초연)
세부 곡 소개
1. 시간여행
작곡 조종훈 / 생황 solo 구성 김지현
생황 김지현 / 피아노 임미정 / 도자기 장고 조종훈
중국에서의 조사연구는 시간여행과 같았다. 고려의 도자기 장고와 동시에 존재했던 송나라의 도자기 요고, 그리고 현재 광서성에 남아 있는 소수민족의 도자기 요고를 만나면서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그 때 느낀 감정을 이 곡에 담았다. 1장에서는 아주 빠른 4박의 도자기 장고 장단 위에 생황 즉흥 솔로 연주로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빨려들어 가기 위한 가속도를 표현했고 2장은 순항궤도에 오른 여행의 여정을 표현하며 2장의 3ㆍ2ㆍ2ㆍ3/♪ 리듬으로 연주된다. 아주 느린 2박의 마지막 3장은 이 곡의 테마 선율을 활용하여 마치 여행의 종착지에 도착하는 듯 끝을 맺는다.
2. 리강(漓江)
작곡 조종훈 / 죽훈(竹壎) solo 구성 송경근
죽훈(竹壎)ㆍDidgeridoo 송경근 / 도자기 장고 조종훈
중국 광서성 계림의 리강(漓江)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절경 중 하나이다. 계림에서 현지조사 일정 중 리강 상류에서 배를 타고 하류까지 내려가게 되었는데, 그때 눈앞에 펼쳐졌던 리강의 절경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 지역은 아주 오래 전 바다였으나, 지각 변동으로 인해 육지가 되었고 지상으로 나온 석회암이 침식 작용을 거치면서 지금의 카르스트 지형으로 형성되었다. 리강(漓江)의 절경을 담아보고자 한 이 곡은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지며, 1장은 한 편의 산수화 같은 리강의 모습을 담아내고, 2장은 죽훈(竹壎) 즉흥 Solo, 3장은 빠른 5박으로 Didgeridoo와 도자기 장고의 즉흥연주로 끝이 맺는다.
3. 바다(海)
작곡 조종훈ㆍ임미정 / 작사 조종훈
피아노 임미정 / 노래•장고 조종훈 / 타악 고명진
10여 년 전 포항 구룡포의 작은 마을 풍어제에 갔을 때의 일이다. 풍어제를 지켜보던 어느 할머니의 눈시울이 붉어지셨고, 우연히 그 사연을 듣게 되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열여덟 살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어촌으로 시집온 할머니. 오로지 기댈 곳은 남편뿐이었는데, 남편은 배를 타고 나가 고기잡이를 하는 바다사람이었다. 저 멀리 수평선에 보이는 배가 남편의 배일까 마음 졸이며, 만선도 필요 없고 매일매일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원했던 할머니. 무정한 바다는 결국 남편을 삼켜버렸다. 이 곡은 할머니의 애절한 기다림을 노래했지만, 실제와는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노래에서라도 남편이 돌아오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마음을 담았다.
총 2장으로 이루어지며 1장은 기다림에 대한 노래로 시작된다. 2장은 경기도당굿 장단 중 터벌림과 올림채 장단을 중심으로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감성 연주와 장고가 함께한다.
4. 고금고금(古今鼓琴)
가야금 박연희 / 도자기 장고 조종훈
가야금 산조가 독주형태의 곡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세기 말이다. 산조가 형성되던 당시에 널리 사용되던 장단인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을 중심으로 산조의 틀이 짜여졌다. 고금고금(古今鼓琴)은 가야금 산조가 형성된 시기에 만일 세요고나 도자기 장고와 같은 악기가 존재했고, 손으로 연주하는 연주법과 그에 따른 장단이 존재했다면 산조는 어떤 음악적 모습을 가졌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를 손장단으로 반주한다.
Artist : 조종훈 Jo Jong-hun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및 전문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음악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동해안별신굿의 마지막 세습무 김정희의 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82-1호 이수자이며 Korean Music Ensemble HONA 대표이다. 우리나라 전통 장단을 두루 섭렵하고 있으며, 원초적이고 복잡한 장단인 동해안별신굿의 가락을 섬세하고 경쾌하게 풀어내는 연주가이다.
2014년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프로그램(Mullae Arts Plus, MAP) 전통기반창작예술 분야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전통의례로서의 굿을 알림과 동시에 오늘날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무대화하기 위해 오랜 시간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다. 우리 고유의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살아 숨 쉬던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은 옛 모습 그대로를 복원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맥락에서 재배치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 실험과 시도가 필요하며, 이 긴 여정을 위해 그간 축적해 온 크고 작은 학문적, 음악적 고민과 성과를 집합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9. 조종훈 독주회 ‘풍류를 울리다’
2011. 조종훈 독주회 ‘해풍’
2014.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MAP 전통예술창작부분 선정 ‘초망자’ 작ㆍ연출
2014. 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사업부 Journey to Korean Music ‘The Ritual Music of South Korea’s East Coast‘ 기획ㆍ공연
2015.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나무 곁에 눕다2 - 거믄 바다’ 객원
2015. KBS 국악관현악단 제232회 정기연주회 협연
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 선정
GUEST
임미정 | 피아노
서울예술대학, 버클리 음대 졸업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재즈 피아노 석사
음반 ‘flying’, ‘In the rain’, ‘3+1’ 발매
現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전임교수
송경근 | 죽훈(竹壎)ㆍDidgeridoo
월드뮤직그룹 공명 동인
서리서리공방 대표
장애인 사물놀이 '땀띠' 음악감독
작품. MYSTIC BAMBOO
박연희 | 가야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연세대학교 음악교육학 석사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음악교육 박사과정 수료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現 연희;하다 대표
김지현 | 생황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 졸업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
중요무형문화재 제 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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